달과 6펜스 그리고 타히티. 보다

 서머싯 몸. 영화 '페인티드 베일'을 보고, 그 영화의 원작 '인생의 베일' 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처음 듣게 된 이름이다. 사실 '인생의 베일'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건 작년이었다. 그런데 게으른 성격상 미루고 또 미루다가 올 가을에서야 '인생의 베일', '인간의 굴레에서'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소설 '달과 6펜스'를 구입하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런던에서 증권 브로커로 일하던 상류층 중년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확 돌아서 화가가 되는 이야기다. 돌아도 아주 제대로 돌아서 화가가 되기 위해 아내와 아이도 모두 버리고, 안정된 직장, 재산 그 모든것을 버리는 아주 신기한 남자가 등장 인물이다. 

 돌아버린 남자의 이름은 '찰스 스트릭랜드' 다. 그리고 그는 소설속에서 존재하는 허구적인 인물이 아닌 실제의 삶을 살았던 화가 '폴 고갱' 이 모델이다. 물론 소설의 재미을 위해 그의 생애를 조금 다르게 부풀리긴 하였다.

 책을 다 읽은 뒤 3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3년 안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타히티를 가보는 것, 두번째는 폴 고갱의 작품을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감상하는 것, 세번째는 타히티의 꽃 티아레의 향을 맡아볼 작정이다.

 첫 번째 결심은 순전히 책 속의 이 내용 때문이다. 타히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배에 짐을 싣는 시간 동안 잠깐 섬에 올라와 한 두시간 둘러 보다가 아예 눌러 앉는 사람, 일 때문에 근무 명령을 받고 1년 간 있다가 다시 오면 목을 매겠다고 맹세한 사람이 반년 만에 다시 나타나서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는 그곳이 타히티라고 한다.

 두 번째, 폴 고갱의 그림은 소설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아름다움이 표현된 그림이 고갱의 그림이라고 몸은 소설을 통해 이야기했다. 재밌는 것은 몸은 화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성적인 관능, 육체적인 관능이 아닌 정신적인 성적 관능에서 표현 되는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 티아레라는 꽃은 사실 소설속에 등장하는 풍채 좋은 아주머니의 이름이다. 티아레는 타히티의 꽃인데 하얗고, 향기가 있는 꽃이라고 한다. 이 꽃의 향기를 맡으면 아무리 멀리 떠돌아 다녀도 결국은 이 향기를 잊지 못해 타히티로 돌아온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모두 몸이 소설에서 한 이야기다. 몸이 살아있다면 타히티 관광청이나 항공사로 부터 상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가 타히티와 고갱에 불어 넣은 이야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히티를 전혀 모르고 살았던 한 사람이 여행을 가기 위한 결심을 단단히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읽기는 좀 어려울 수 있다. 몸의 여성관 자체가 워낙 엄격하니까. 내 여동생은 제일 싫어하는 소설가 3순위 안에 서머싯 몸이 들어 있다. 

 해가 바뀐 다음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워낙 몰입도가 있는 소설이니 하루면 족히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음번 포스팅은 폴 고갱의 생애를 다루어 볼까 한다. 아니면 '인생의 베일'의 명대사 모음이나 써 볼 생각이다.

Louis Vitton City Guides. 입다 또는 신다

 루이비통에서 만드는 여행 가이드 북. 1998년 부터 만들어져 왔다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은 유럽의 31개 도시, LA, NY, 뭄바이, 마이애미, 도쿄가 있다. 도쿄 가이드 북의 경우, 루벤 톨레도(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시티 가이드 북의 일러스트를 담당)와 레이지 마츠모토(만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특별 섹션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루이비통 홈페이지에서는 도쿄 가이드는 없는 걸 보니 팔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 권당 가격은 42,500원.
 2011년 가이드 북이 10월 15일에 발매되고, 이번에는 옥스퍼드와 Porto Cervo(이탈리아의 휴양도시)가 추가 된다고 한다. 도쿄 가이드가 나오면 살지도 모르겠다.


 + 식욕을 자극하는 2011년 파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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