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트렌치 코트 구입 기념!
매킨토시라는 브랜드는 이름만 알고 있었지, 고무로 트렌치 코트를 만드는 것도,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사실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샀다. 왜 고무로 트렌치 코트를 만들어야 했는지 그게 좀 궁금했다.
매킨토시 영어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Mackintosh) 내맘대로 번역, 요약.
찰스 매킨토시는 1823년에 방수기능의 천을 발명했고, 첫번째 매킨토시 코트는 글래스코의 매킨토시 가족의 직물공장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1830년에는 맨체스터의 토마스 핸콕에게 합병되었다.
초기 코트는 문제가 좀 있었는데, 고무냄새, 천의 뻣뻣함, 고무로 만든 탓에 뜨거운 물에 녹는 경향까지 있었다. 그러나 핸콕이 방수 원단을 보다 개선했고, 1843년 고무를 경화하는 방법을 특허내면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19세기 부터 20세기 까지 회사는 계속하여 방수기능의 옷들을 만들었고, 1925년에는 던롭 고무회사에 인수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게 되었고, 이 후 다니엘 던코에 의해 인수되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회사는 전통적인 매킨토시 코트를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진출하게 하였다. 매킨토시는 패션 브랜드들과 합작하였는데, 구찌, 에르메스, 루이비통, 리버티 (영국 런던의 백화점, 독자적으로 원단을 생산하기도 한다고 함)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매킨토시 코트는 일본 여성들에 의해 대중화 되었고, 회사는 수출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00년에 영국 여왕으로 부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상까지 받게 만드는 저 일본 여성들의 무서운 지름신. 참고로 위키 백과에서는 회사를 럭셔리 굳즈나 컨슈머 굳즈로 분류하지 않고 직물회사로 분류해 두었다. 아직 회사 역사만으로는 왜 고무 트렌치 였는가의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코트가 만들어진 글래스코 지방의 기후를 알아보기로 했다.
글래스코의 기후 (http://en.wikipedia.org/wiki/Glasgow#Climate)
글래스코의 기후는 다른 영국의 전형적인 기후와는 다른데,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걸프해 해류가 대서양 난류로 부터 클라이드 강 하류로 부터 흘러 들어오고, 글래스코는 클라이드 계곡에 둘러싸여 있어, 1년 내내 꽤나 습한 기후가 계속된다.
글래스코의 봄은 시원하고 온화한 기후이고, 여름은 9월까지인데, 온화하고, 비가 많거나, 따듯하거나 화창 하다. 겨울은 보통 습하고 춥다. 종종 매우 차갑고 강한 비가 오며, 12월, 1월 그리고 2월은 일년 중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다.
뭐 결론은 무자게 비 많이 오는 동네라서, 방수 코트를 만들었다는거. 얼마나 비가 많이 왔으면, 코트에 고무를 발라서 만들어야 했을까? 찰스 매킨토시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와 합병한 토마스 핸콕 또한 방수 원단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하니, 영국이라는 동네는 비도 많고, 습한 동네인 것 같다. 비 많이 오면 좋은 구두 신기 힘들텐데. 암튼.
홈페이지에 의외로 역사에 대해 아주 빈약하게 소개되어 있다. 반올림 하면 200년이 되는 역사인데. 콜렉션 사진으로만 보면 확실히 여성복 쪽이 색감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소재나 색깔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콜렉션 사진만 보고 판단하기는 조금 성급하다고 본다. 물론 소재를 다르게 선택하면, 가격은 올라간다. 내가 구입한 던칸 같은 경우 기본형은 813불 부터 시작하지만, 칼라 부분을 알파카로 바꾸면 843불이 되었다. 안감을 메리노 울로 선택하는 경우 922불 까지 올라간다. 요즘 환율 생각하면, 정말 좋은 가격에 샀다고 생각한다.
매킨토시 홈페이지. http://www.mackintoshrainwear.com/
@ 고무 트렌치 코트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