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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진 카테고리
신세계 본점 본관에 있는 페이야드를 다녀왔다. 결론 부터 말하면 크게 실망했다.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은 엉성한 포장이었다. 애플 타틴, 나폴레옹, 커피 에클레어 까지 총 3가지를 주문했다. 조심해서 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타틴은 상자 안에서 뒹굴고 있었고, 나폴레옹은 옆으로 뒤집어서 침몰해 있었다. 설마 고정도 안 하고 포장했을까 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각기 종류도 크기도 달라서 따로 고정하는 틀 같은 것이 없나보다. 덕분에 에플 타틴은 먹기도 전에 케이크가 분해되어 있었다. 케이크들을 개별적으로 포장할 수 있는 케이스는 없는 건가? 저렇게 3가지 메뉴를 주문했을 때 가격이 2만 2천 원이다. 그리고 여기는 부가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매장이라서 총 지불한 금액은 2만 4천 2백 원이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디저트 류에서는 상당한 고가임에도 왜 포장이 이렇게 허접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각 메뉴들의 실제 단가는 정가의 반도 안 되는 걸로 아는데, 그럼 나머지 가격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 허접한 포크, 매장 내에서는 스테인레스 포크나 나이프를 제공하는 것 같다만, 포장용으로는 흰색 플라스틱 포크를 제공한다. 포장을 하는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처럼 좌석 점유도 하지 않고, 많은 서비스가 요구 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매장 입장에서는 포장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보다도 이익인데, 너무 무신경하다. 나이프는 아예 있지도 않고, 나폴레옹의 경우 플라스틱 포크로는 잘리지도 않는 다는 사실 매장 직원들은 모르는 것 같다. 애플 타틴의 경우도 마찬가지, 나이프의 도움이 있어야 조금 더 예쁘게 먹을 수 있음에도 포장시 묻지도 않는 걸 보면 나이프는 아예 포장용으로 존재도 하지 않는 듯 하다. 매장 방문 고객보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여유분을 투자 할 필요가 있다. 포장용 포크의 경우 최소한 나무 재질로는 바뀌어야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날 것 같고(옅은 나무색이 아닌 버건디 색 정도) , 나이프는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디저트는 입 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예뻐야 한다. 그래야 더 맛있다. 세 번째, 먹다 보면 분명히 손을 쓰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물 티슈는 커녕 냅킨조차 챙겨주지 않는 무신경함이 매우 돋보였다. 맥도널드도 포장하면 냅킨은 챙겨주더라.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파티쉐들을 직접 뉴욕에 보내서 견습도 시킨 걸로 안다만, 레시피를 배우느라 세심한 서비스는 견습하지 않은 듯하다. 고급스러움을 표방하는 매장인 만큼,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고객들이 방문할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 없으면 일단 부가세를 고객에게 부담시키지 않아야 하고, 가격도 보통 디저트 까페정도로 낮추어야 할 것이다. 이미 고객으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순간, 그 매장의 케익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결코 맛있게 먹어줄 수 없다. 페이야드에 대해서 검색하면 대체로 좋은 평이 많다. 하지만 이 정도 서비스로는 뉴욕의 본 매장에 민폐다 민폐. 방문하실 분들, 특히 포장하실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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